페이스북, ‘왓츠앱’ 190억 달러(한화 20조원)에 전격 인수

왓츠앱 월간 활성사용자수,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이유, 왓츠앱 창업자, 왓츠앱 발표 이후 Facebook 주가 2% 하락
 

지난해 4월 구글에서 왓츠앱을 1조원에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인수는 되지 않고 루머로 끝났었습니다.

이번에 구글이 인수하려고 했던 왓츠앱을 페이스북에서 190억달러(한화 20조 3,452억원) 에 인수를 한다고 2월 19일 밝혔네요. 구글이 인수하려던 금액의 20배... 어마어마하네요. 지난해에 했었으면 어쩔뻔... 왓츠앱 몸값 상상초월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주가가 2% 하락했구요, 이유는 투자자가 판단하기에 페이스북 자체 '서비스개선'을 통한 사용자확보가 아니라 '인수'를 통한 사용자 확보를 한다는 점에서 결국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반증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하구요, 투자자는 사용자 수 증대보다는 매출증대가 우선이기에 이번 인수가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어 주식 가격이 하락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아래에 포스팅합니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20조원에 인수했다. 인터넷 서비스 인수합병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16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2월19일 밝혔다. 40억달러는 현금으로, 120억달러는 페이스북 주식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왓츠앱 직원들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30억달러어치를 따로 제공한다. 모두 더해 190억달러다.

역대 최대 인수합병 규모

왓츠앱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바이버’가 라쿠텐에 9억달러에 팔린 소식을 되새겨보자. 왓츠앱 몸값은 바이버의 20배가 넘는다. 페이스북이 스냅챗이 3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한 것과 비교해도 왓츠앱의 몸값이 참으로 높다.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인터넷 서비스 매각 건을 봐도 왓츠앱과 같은 규모를 찾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했다. 거품이 끼었다던 이 매각 건도 왓츠앱 사례에 비하면 초라하다. 야후는 텀블러를 11억달러,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샀다.

IT 업계의 굵직한 매각 건보다도 페이스북-왓츠앱 인수 건의 규모가 더 크다. 얼마 전 구글에서 레노버로 팔린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문이 29억1천만달러였다. 특허 사업을 얹어 거래된 구글-모토로라 인수 건일 때는 125억달러였다.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한 금액은 32억달러다.

월간 활성사용자 4억5천만명, 하루 100만명씩 가입하는 서비스

페이스북이 거금을 들여서 왓츠앱을 산 까닭이 무엇일까. 이용자 수에서 힌트를 보자.

왓츠앱의 월간 사용자는 4억5천만명이다.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왓츠앱을 날마다 쓴다. 이들 사용자가 하루에 보내는 메시지는 190억건, 받는 메시지는 340억건에 이른다. 전세계 문자메시지 사용량에 맞먹는다. 하루에 왓츠앱에 올라오는 사진은 6억건이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엔 하루평균 5500만장의 사진이 올라온다.



2009년 문을 연 이래로 꾸준하게 성장한 점도 페이스북이 기꺼이 지갑을 열게 했다. 왓츠앱을 지금도 하루에 10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왓츠앱의 경쟁 서비스도 잘 자라고 있다. 바이버는 3억명이 쓰는데 날마다 55명이 새로 가입한다. 라인의 가입자 수는 3억5천만명으로, 가입자 1천만명이 넘는 국가가 8곳이나 있다. 위챗은 텐센트의 어깨에 올라 중화권 사용자 틈을 파고든다. 1억4천만명 회원이 쓰는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넘버원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다.

다들 왓츠앱의 경쟁자이지만, 후발주자다. 한마디로 왓츠앱이 이들 서비스가 나올 토대를 닦은 뒤에야 등장했다는 얘기다. 이 점이 페이스북을 사로 잡은 것 아닐까.

왓츠앱은 0.99달러짜리 아이폰 앱으로 시작했다. 사용자가 인터넷 비용을 부담하면 문자를 공짜로 주고받는 기능을 제공했다. 아이폰의 주소록과 연동한 덕분에 사용자에게 아이폰의 문자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단순하고 간단한 서비스였다.

아이폰 출시 국가가 늘면서 왓츠앱도 서비스 범위가 넓어졌다. 사용자 수도 늘었다. 그렇지만 유료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2013년 들어서 무료 앱으로 바뀌었지만, 연간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1년에 1천원(0.99달러)이다.

마크 주커버그는 왓츠앱 인수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왓츠앱은 10억 인구를 연결하는 길에 서 있다”라며 “열린 세계, 연결된 세계를 만드려는 비전”을 함께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이 이름은 물론 서비스나 사무실도 그대로 유지하게 할 계획이다. 고용도 승계한다. 왓츠앱의 CEO 얀 코움은 페이스북의 이사회 임원이 된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특유의 서비스 정책도 고수하도록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왓츠앱과 함께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메신저’는 별도 서비스로 유지한다. 마크 주커버그는 두 서비스가 다르면서 각각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 거대 기업 싸움터로

왓츠앱이 페이스북의 품에 안기면서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거대 기업의 시장이 됐다. 사용자 4억5천만명이 있는 왓츠앱이 페이스북에, 사용자 3억명이 있는 바이버는 일본의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에 팔렸다. 사용자 3억명을 모은 위챗은 중국의 텐센트가 운영한다. 12억 사용자가 있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기업용과 개인용을 넘나드는 구글 행아웃도 있다.

왓츠앱이 등장하고 5년만에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글로벌 기업이 맞붙는 장이 됐다. 네이버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 “라인과 같은 메신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이 시장에서 왓츠앱이 1위였다. 하지만 명실공히 1위라고 부르기에 이르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SNS의 자리를 몇 년째 지켜온 것과 달리 모바일 메신저는 아직 자리잡지 않았다.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볼 만하겠다. 글로벌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마이피플과 카카오톡이 펼칠 생존전략도 지켜보자.

<왓츠앱은 어떤 서비스?>

창업자는 브라이언 액튼과 얀 코움이다. 야후 직원이던 두 사람은 2009년 왓츠앱을 차렸다.

왓츠앱 공동창업자

▲왓츠앱 공동창업자 얀 코움과 브라이언 액튼(자료 : 세콰이어캐피탈 블로그)

왓츠앱의 특징은 광고 없는 서비스이다. 그리고 유료. 이 두 가지 정책은 문을 연 이래로 바뀐 적이 없다.

왓츠앱은 2009년 아이폰 유료 앱으로 발을 뗐다. 0.99달러만 내면 문자를 공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 아이폰 주소록과 연동해 친구를 찾아줘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쓰는 느낌을 주었다. 사용자는 통신 요금에서 데이터 사용료만 감당하면 됐다.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면 그 비용마저 들지 않았다. 문자 한 통에 30원하는 한국에서도 왓츠앱은 인기를 끌었다.

공짜 문자. 이 네 글자는 왓츠앱을 세계 1위 모바일 메신저로 만들었다. 왓츠앱이 사용자를 늘리면서 왓츠앱을 따라한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엠앤톡, 틱톡이, 일본은 라인, 중국은 위챗이 등장했다.

후발주자는 왓츠앱과 달리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1천원도 받지 않겠다며 공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대신 광고를 띄웠다. 띠 배너로 광고를 넣거나 광고 계정을 만들었다. 문자 광고 대신에 모바일 메신저 광고가 나온 것이다. 게임을 넣기도 했다.

이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왓츠앱은 2013년 7월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대신 1년에 0.99달러씩 연간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유료로 남은 것이다.

왓츠앱은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넣지 않는다. 두 창업자가 창업하기 전 ‘광고에서 해방된 기업’을 꿈꿨기 때문이다.

왓츠앱은 “광고는 미적인 혼란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생각에 장애를 부르며 모두의 지적 수준에 대한 모욕”이란 얘기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그들이 광고를 팔지 않는 까닭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왓츠앱에는 마케팅과 홍보담당자가 한 명도 없다.

사용자 수가 4억5천만명인데(가입자 수가 아니다) 직원 수가 50명이 안 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중 32명이 개발자다. 왓츠앱의 투자사인 세콰이어캐피탈은 “개발자 1명이 1400만명을 맡는 셈”이라고 말했다.

왓츠앱의 3가지 정책

▲왓츠앱의 창업자의 메모. 광고와 게임을 넣지 않고 꼼수를 부리지 말자는 내용이다.ㅍ

[기사보기] 

http://www.bloter.net/archives/181758

http://besuccess.com/2014/02/facebookwhatsapp/

http://www.connectinglab.net/wordpress/?p=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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