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Korbit)’, 실리콘밸리 40만달러 투자유치 성공

팀 드레이프 코빗에 25만불 투자



19일(현지시각)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Korbit)이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들로부터 40만달러(약 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미국 IT전문 매체인 더 버지와 테크 크런치 등에 보도됐다. 국내 10개 스타트업이 정부 후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한 끝의 첫 결실이라서 국내외 관심은 각별하다.


코빗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 중에는 팀 드레이퍼(54)도 들어 있었다. 미국의 유서깊은 벤처 투자자 집안 출신인 그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회사 DFJ 창업자다. 그는 이번 코빗 투자를 주도하고, 자신도 25억달러를 투자했다. 드레이퍼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가상화폐(비트코인)에 대한 한국의 열린 시각을 보고 투자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비트코인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이며, 한국이 비트코인을 통해 미래 세계 금융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드레이퍼의 말에 벤처업계 관계자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벤처전문매체인 벤처캐피털포스트와 온라인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 등에서도 코빗 투자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팀 드레이퍼는 3대에 걸친 벤처 투자자 집안 출신이다. 할아버지인 윌리엄은 1959년 드레이퍼 게터 앤드 앤더슨이라는 미국 실리콘밸리 최초의 벤처캐피털회사를 세웠고, 아버지인 윌리엄 드레이퍼 3세는 드레이퍼 앤드 존슨 투자회사, 셔터힐 벤처스 등을 설립했다.

팀 드레이퍼 역시 스탠포드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MBA를 마친 후 벤처캐피털 업계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존 피셔, 스티브 저벳슨 등과 함께 자신들의 성을 딴 벤처캐피털회사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DFJ)을 설립했다.

그는 그 뒤에도 중국 인터넷 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바이두를 비롯해 핫메일, 스카이프 같은 유명 IT회사에 투자했다. 또 자유시장, 창업가정신 교육, 스타트업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드레이프는 ‘캘리포니아 6등분(Six Californias)’ 제안으로 유명하다. 그는 작년 초 캘리포니아주를 6개로 분할하자는 청원서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제출했다. 6개 주 중 하나는 ‘실리콘밸리주’라고 명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는 58개 군에다 4000만명의 주민이 있으며 경제 규모도 너무 크다. 국가로 치면 세계 10위권 안에 들 수준”이라며 “6개 주로 나뉜다면 각 주민들이 좀 더 적절하고 나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창업을 꿈꾸는 미래의 기업가들을 위한 기숙학교 ‘드레이퍼 유니버시티 오브 히어로즈’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일찌감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에 있는 DFJ 사무실에서 진행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비트코인은 중국을 포함해 새로운 통화에 투자하려고 하는 국가들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코인랩에 투자했으며, 자신이 설립한 드레이퍼 대학의 학비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했다.

그는 중국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도 투자했다. 그밖에 3D프린터, 위성위치확인기술, 무인항공기술, 웨어러블 기기 등에도 관심이 있다고 포브스에 밝혔다.



[기사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1/2014012102376.html

저작자 표시
신고

설정

트랙백

댓글